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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픽 이색 지역 축제! 하반기 놓쳐선 안될 축제 TOP3

10만 명
인구 13만 명이 살고 있는 김천을 
이틀 동안 10만 명 이상 방문한 것인데요. 

이 행사를 기획한 관계자들도 이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 정도로 흥행할 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김천은 김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곳은 아닙니다. 
그런데 '김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김밥천국'이라는 MZ세대들의 답변을 보고 
김천시 공무원들은 이 축제를 기획하게 되는데요. 

MZ 밈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한 공무원들의 기획이 빛을 발한 순간


흔하게 먹는 김밥인 만큼 
부담감 없이 방문객들이 음식을 먹을 것이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김밥'이 인기인 만큼
김천 시는 김밥축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2만 명쯤 몰릴 것으로 예상한 김천 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죠. 
그러나 예상을 벗어난 10만 명의 인파는
시 입장에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대부분의 김밥이 빠르게 소진되는 것은 물론
몰린 인파로 인해 김천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죠. 
소형 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구 밀집이었습니다. 

김천 시는 이번 김밥 축제의 미흡에 사과하며
다음에 열릴 2회 김밥 축제는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많은 이들의 참가를 부탁했죠. 

다급함을 읽을 수 있는 공지문


그런데 어떻게 해서 올해 처음 열린 김밥 축제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입소문 때문입니다.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각종 '재밌는' 행사를 
경험하기 좋아하는 MZ세대들이 
김천 김밥축제의 스토리를 접해듣고 
재밌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죠. 

X(구 트위터)에서 반응이 쏟아졌던 김밥축제


시간을 내서라도 김밥축제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입니다. 

엄청난 돈을 들이지 않고도 기획만 잘 하면
사람들을 불러 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은데요. 

원주에서 비슷한 시기에 열렸던 '만두축제'도
성황리에 마무리 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요즘 이색 축제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천만큼은 아니지만 원주에서 열린 만두축제도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다.


2024년 남은 기간에도 
MZ세대들의 이목을 끌만한 축제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늘 키컷스톡에서는 꼭 한 번 찾아가 
경험해볼만한 이색 축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얼마 안 남은 연말, 
이색 축제를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1. 구미 라면 축제

대흥행으로 끝난 김천 김밥축제에 이어
또 하나의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바로 '구미 라면 축제'입니다. 


'엥? 왜 구미가 라면 축제를 열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 구미가 라면 축제를 여는 이유는
구미에 위치한 농심 라면공장 때문입니다. 

구미에 위치한 농심 라면공장 출처: 농심


농심에서 생산되는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80%가 농심 구미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주야 2교대 10개 라인을 통해서 
1분에 300개 꼴로, 하루 500만개가 생산되죠. 
'라면 공장'이라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습니다.

첫 시작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0년대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고 
대규모 라면 생산 기지가 필요하다고 느낀 농심은
구미 단지를 낙점, 공장 설립에 들어가죠. 

이후 증축과 개량을 거듭해 지금과 같은 
거대 라면 생산 공장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농심의 핵심 기둥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전세계 라면 수출의 근간이 되는 공장인데요. 

구미 시가 착안을 한 것은 이 농심의 상징성이었습니다.
다른 지자체와 다르게 차별화될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고심하던 이들 공무원이
라면 공장에 주목한 것이죠. 

가장 맛있는 라면은 갓 튀긴 라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라면 매니아들은 갓 튀긴 라면을 맛보기 위해
구미 공장 앞까지 올 정도였죠. 

매체에서도 이미 주목한 바 있다 출처: 스브스뉴스


이런 맛을 축제 관광객들도 느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발전된 기획은 점점 '라면 축제'로 형상화됩니다. 
최종 완성된 기획안을 들고 농심을 찾은 구미 시 공무원들은
그러나 냉담한 회사의 반응에 실망하게 되는데요. 

'라면 축제가 우리랑 아무 상관없다'라는 반응을 맞닥뜨린 것이죠. 
그러나 구미 시가 적극적으로 이들을 설득하고 
때마침 문체부 공모에 이 기획이 통과되면서 
라면 축제는 성공적으로 시행됩니다. 

그 결과 라면을 맛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라면 축제는 구미의 대표 축제가 되었는데요. 
2024년 올해 열리는 축제는 3회입니다. 

올해 축제는 전에 열린 축제와 다르게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이라는 컨셉을 잡아
도심 곳곳에서 라면을 맛볼 수 있게 부스를 꾸몄다고 하는데요. 

구미역 앞 쪽, 475m 거리를 전부 라면 거리로 지정해
축제 관광객들이 라면을 즐길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도로 전체가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작년 구미시 추산 1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김천 축제의 흥행과 맞물려 10만 명 이상이 
이 축제에 찾을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만큼 맛있는 라면!!
구미 시에서 직접 맛보고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024.11.01 (금) - 2024.11.03 (일)

https://www.instagram.com/gumi_ramyeon/


2. 군산짬뽕페스티벌

'군산'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은데요
'빵지순례'객들이 찾는 것으로 유명한 군산 이성당부터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 신흥동 일본식 가옥(적산가옥)

신흥동 일본식 가옥 입구 출처: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8월의 크리스마스'에 등장해 지금까지도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히는 '초원사진관'까지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 곳인데요. 

영업은 하지 않지만 관광지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초원사진관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빠질 수 없는 '군산 짬뽕'도 군산 여행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즐거움이죠. 

소위 말해 '5대 짬뽕'집 중 하나로 꼽히는
군산 복성루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짬뽕을 먹으려면 긴 웨이팅을 감내해야 합니다. 

복성루에서 맛볼 수 있는 짬뽕


군산은 짬뽕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도시이기도 한데요. 
가만 보면 복성루 외에도 맛있는 짬뽕집들이 
즐비한 동네가 군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걀 프라이를 얹어서 주는 걸로 유명한 '영화원'부터
쟁반에 짬뽕을 담아내는 '영동반점'도 짬뽕맛집으로 꼽히죠. 

(왼쪽) 영화원 (오른쪽) 영동반점


그런데 왜 수 많은 동네 가운데 군산이 
짬뽕으로 유명한 도시가 되었을까요?
이는 군산에서 산 '화교'들의 존재가 큽니다. 

군산항을 통해 들어온 화교들이 
군산에 자리를 잡고 살았는데요. 
화교가 땅을 소유하는게 당시 법으로 금지가 되어 있어
돈을 벌 수단을 마땅히 찾지 못한 화교들이 
중국음식점을 하나둘 열면서 짬뽕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 산둥성 출신인 화교들이라 
자연스럽게 산둥요리를 내놓았다고 하는데요. 
짬뽕의 원조인 '초마면'을 많이 팔았다고 합니다. 

원래는 빨간 국물이 아닌 흰색 국물이었다. 출처: Olive


그러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들
입맛에는 심심했었고 화교들도 한국인들 입맛에 맞춰
초마면을 맵게 개량하기 시작합니다. 
초마면에 고춧가루를 투하하기 시작하죠. 

그 결과 매운 초마면이 탄생했고 이게 
'짬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전국에서 팔리기 시작합니다. 

인기가 치솟으면서 유명 짬뽕집들이 생기고 
이들이 손님을 독식하면서 주변 짬뽕집도 
경쟁에 들어가 음식 개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짬뽕으로 '맛을 좀 낸다'하는 집들이 
군산 일대에 모여들었고 
결과적으로 군산이 짬뽕의 도시가 된 것이죠. 

푸짐한 해산물과 고명, 칼칼한 국물로 짬뽕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한 군산


지자체도 짬뽕의 중요성을 알고 
'군산 짬뽕 축제'를 열기 시작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이들이 몰리면서 
짬뽕 축제는 군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는데요. 


작년에는 필리핀식, 베트남식 짬뽕을 선보이며
이색 짬뽕을 맛볼 수 있도록 부스를 배치해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2024년 올해도 짬뽕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관광객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하니 
짬뽕 국물에 입을 적시고 싶은 분들은 
오랜만에 군산을 들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2024.11.01 (금) - 2024.11.02 (토)
https://www.instagram.com/gunsan_official/


3. 해남미남(味南) 축제

대한민국 땅끝으로 유명한 해남
이 곳에서도 눈길이 가는 축제가 열리는데요. 
바로 '해남미남 축제'입니다.


'미남'이라고 하셔서 미스터 코리아처럼
해남의 대표 미남(?)을 뽑는 축제는 아닙니다.
해남미남(味南) 축제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즐기는 축제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해남의 미를 '맛 미, 아름다울 미, 꼬리 미, 미혹할 미'로 정의해
'네 가지 미'로 담았다고 합니다. 
2019년에 열린 해남미남 축제는 해남에서 볼 수 있는
농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해남고구마'를 주인공으로 삼아 
고구마 주제관이 열린다고 합니다.
백 년에 한 번 핀다는 고구마꽃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는데요. 


특히 이번 행사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통해
이름을 알린 '만찢남'과 '키친갱스터'가 나와 
흑백요리대전을 펼친다고 합니다. 
해남의 재료를 사용해 요리대결을 펼친다고 하니 
벌써부터 엄청난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한창 주가를 달리고 있는 유명 셰프들도 참가했다.


이 밖에도 해산물 전문 유튜버인
수빙수 씨가 행사에 참여해 
해남 삼치를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관광객들 체험 코스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해남고구마를 활용한 떡메치기 체험관은 물론이고
해남고구마 공룡알빵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가 직접 공룡알빵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해남미남 축제
쉽게 볼 수 없는 해남의 특산물을 맛보는 것은 물론
재밌는 체험으로 축제 기간 동안 한시름 놓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2024.11.01 (금) - 2024.11.03 (일)
https://www.instagram.com/haenampr/?ref=novidad.es&hl=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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