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감각, 나만의 취향
그렇지만 너무 타인들과 동떨어지지 않은
'한 발 앞선' 감각의 소유자
요즘 MZ세대들의 '추구미'를 살펴보면
세련된 감각을 향유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 수 있는데요.
'추구미'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본인이 목표로 하는 미적 스타일, 이미지, 감성은
MZ세대들 사이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추구미를 완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플레이리스트'인데요.
유튜브를 돌아다니면 마주치는 특정 컨셉의 주크박스
혹은 특정 분위기를 만드는 감성 음악모음집을 말합니다.
이러한 수많은 플레이리스트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의 플레이리스트를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는데요.
이런 플레이리스트 인기를 반영한 채널이
바로 '때껄룩'과 'essential'입니다.
2024년 10월 기준 구독자 192만 명을 기록 중인
때껄룩 채널은 감각적인 영상과 폰트
그리고 채널 주인장이 고른 깐깐한 음악 콜렉션까지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며 spring pop'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3시간짜리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조회수 1767만회를 기록하는 인기를 자랑합니다.
그밖에도 나만 알고 싶은 인디 가수
혹은 숨듣명을 발굴해 소개하는데요.
기업은 물론 가수들도 협업을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채널이 되었습니다.
essential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플레이리스트 저장소로 유명한 채널인데요.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이 아닌 NHN벅스에서 운영하는
기업 채널입니다.
스트리밍 사이트 '벅스'에서 활동하는 뮤직 PD들이
선곡한 플레이리스트를 기반으로
벅스는 감성과 스토리를 덧입혀 'essential'을 만듭니다.
기존 벅스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 것이죠.
MZ세대들은 에센셜이 주는 감성과
음악에 빠져 구독을 했고 그 결과
2024년 10월 기준 140만이 넘는 채널로 성장하게 됩니다.
지금은 벅스라는 브랜드보다 에센셜이 더 브랜드 가치가 클 정도로
성공적인 기업 홍보 사례로 거론되죠.
이를 따라 여러 개인들, 기업들이 플레이리스트 시장에서
자신만의 감성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오늘 키컷스톡은 2024년 많은 MZ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플레이리스트 채널 6곳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플레이리스트 구독하셨다가
길 가다가, 혹은 샤워하다가
아니면 나른한 오후에 한번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1. 클래식좀들어라
보통 클래식이라고 하면 따분하고 지루한
소위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MZ세대들 역시 클래식을 대하는 태도가 비슷합니다.
지루한 클래식을 듣느니 로제의 '아파트'를
한 번 더 듣거나 틱톡, 릴스를 한 번 더 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확 깬 플레이리스트가 화제입니다.
바로 '클래식좀들어라'라는 채널인데요.
기존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채널과 다른 결입니다.
우아한 드레스나 연미복을 입은 사람들이 등장하거나
멋진 로코코 풍의 궁전들이 있는, 혹은 왕족들이 나와
세련된 손짓을 하는, 그런 클래식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파격과 혼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인데요.
가장 인기가 많고 화제가 된 플레이리스트는
'걍 살면 되지 않을까 클래식'입니다.
파격 그 자체의 제목인데요.
플레이리스트 썸네일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신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패러디한 이미지입니다.
키치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는 도발적인 이미지와 문구에
MZ들이 클래식을 자발적으로 듣게 된 것이죠.
한겨레 기자 칼럼에도 등장할 정도로
클래식을 딱딱하게 즐기는 것이 아니라,
MZ감성에 맞춰 재밌고 유쾌하게 즐기는 채널.
'클래식좀들어라'는 막상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나면
의외라는 표정을 짓게 되는데요.
알찬 구성과 흔하게 접하지 않은 클래식 셋 리스트로
'아, 이런 클래식도 있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B급 이미지로 포장을 했지만, 내실은 꽉 찬 S급인 것이죠.
그동안 딱딱하고 듣기 힘들다는 인식 때문에
클래식을 즐기지 못한 분들은
'클래식좀들어라'에서 새로운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클래식좀들어라 플레이리스트 링크]
https://www.youtube.com/@%ED%81%B4%EB%9E%98%EC%8B%9D%EC%A2%80%EB%93%A4%EC%96%B4%EB%9D%BC/videos
2. my blue valentine
플레이리스트 채널 주인에 따라
어떤 특정 장르의 음악이 많이 플레이리스트에 담기곤 하는데요.
오늘 소개드리는 my blue valentine 채널은
'뉴에이지' 장르 음악이 다수입니다.
왠지 모르게 우울한 날
상사나 선생님에게 혼나 마음 한 켠이 어두운 날
삶의 고통 속에서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날
이런 괴롭고 힘든 날에 들으면 위로가 되는
플레이리스트를 가지고 있는데요.
가장 많이 플레이된 플레이리스트 클립은
바로 '눈이 내린다. 밤의 긑이 하얘졌다' 클립입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작가의 '설국'에서 사용된 문장을
제목으로 사용했고, 썸네일도 하얀 눈밭 배경을 사용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한 클립이죠.
지금은 작고하신 류이치 사카모토의
단조 멜로디가 지배하는 플레이리스트이기에
댓글을 보면 자신의 슬픔을 토해내는
청자의 사연들이 빼곡합니다.
그만큼 이 플리가 주는 감정에 빠진 이들이 많다는 증거인데요.
그동안 뉴에이지 음악이나 지나치게
감정적인 음악에 눈을 돌리신 분들은
쌀쌀한 가을 밤을 맞아
한 번 플리를 재생해보는 건 어떨까요?
[my blue valentine 플레이리스트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ar9oYK4MhLoU60j-GtOajg
3. 일상의 효정
플레이리스트가 많아지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플레이리스트만으로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아
독특한 컨셉을 잡거나 특정 소설, 영화, 드라마를
주제로 삼은 플레이리스트도 등장하면서
독특한 컨셉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곳들도 많아졌는데요.
'일상의 효정'은 일상과 비일상에 걸쳐진
경계의 감성을 노린 채널입니다.
동화나 소설, 애니메이션 등
특정 일화를 바탕으로 그 감성에 맞는
노래를 플레이리스트에 채워
청자에게 소개해주는 채널인데요.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클립은
잔혹동화 컨셉의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썸네일에서 디즈니 동화의 앨리스가 등장하는데
흑백의 배경 속에 있어 어두운 느낌을 주죠.
일상 속에서 벗어나 비일상의 느낌을
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채널입니다.
색다른 감각 속에 몸을 맡기고 싶은
분들은 이 채널의 음악을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일상의 효정 플레이리스트 링크]
4. YES24
지금부터 소개하는 플레이리스트 채널은
독특하게도 기업에서 운영하는 채널인데요.
1-3번 채널은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로
개인의 취향이 깊게 배어 있지만
4-6번의 플레이리스트 채널은
기업에서 각잡고(?) 만든 플레이리스트라 할 수 있는데요.
보통 기업이 만들었다고 하면
학을 떼면서 듣지 않겠다고 하는 MZ들이 많을 텐데요
그러나 이들 기업은 essential처럼
기업 로고를 감추지 않고도 성공한
플레이리스트 클립들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YES24가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인터넷 온라인 서점이 왜 플레이리스트를 올렸지?'
라고 생각한 분들처럼 저도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유가 있더라구요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분들이 보통 작업을 하거나
밀린 공부, 혹은 책을 읽는 일들이 많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죠.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해 서점이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만들어주면 어떨까?'
이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하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플리는 67개
공통적으로 '책'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플리인데요.
혼자서 책을 보거나, 새벽에 책을 보거나
나른한 주말 오후에 책을 보는 등
여러 상황에 맞는 플리를 직접 yes24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것입니다.
최근 한강 작가님 덕분에 책을 읽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yes24 채널에 올라간 플리도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센스 있는 곡 배치와 빼곡하게 찬 리스트에
감탄한 이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죠.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직접 말아준
플레이리스트
짧은 가을이 지나기 전에 이 감성에 푹 젖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YES24 플레이리스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z3aS5AwhJSU&t=3s
5. 한겨레출판
Yes24와 마찬가지로 신흥 플리 강자로 떠오른 곳이
한겨레출판인데요.
마찬가지로 메인 채널에 플레이리스트를 올리면서
'왜 이게 이 채널이 있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죠.
Yes24와 비슷하지만 좀 다른 면모가 있다는 것이
재밌는 특징인데요.
'집책광공'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Yes24는 오로지 '책'과 관련된 플리만 올렸다면
한겨레출판은 다양한 컨셉의 플리를 시도한다는 점인데요.
가장 최근에 올린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보면
'그 변기의 역학'이라는 제목의 플레이리스트 클립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머리 속에 물음표 100개가 떠오를만한
플리라 할 수 있는데요.
이 제목을 딴 이유는
자사에서 출판한 소설인 설재인 작가의
'그 변기의 역학'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플리라고 합니다.
책과 어울리는 문장이 영상에 새겨져 있는 것은 물론
키치한 이미지를 영상에 배치해
사람들로 하여금 이 책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게 만드는데요.
한국 인디 음악을 사용한 플리를 이용해
이 책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것은 물론
플리만 듣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청각적 즐거움을 주는 클립으로
인상적인 홍보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클립들 역시 자사 출판한 책과
관련된 플레이리스트로 꾸며져 있는데요.
아직 갯수가 많지 않지만
출판사만이 할 수 있는 감각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감각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한겨레출판 플레이리스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qKjJYvMN4-8
6. 안테나 뮤직
출판사 못지 않게 MZ세대들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곳이 있는데요
바로 안테나뮤직이 그 주인공입니다.
음악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인 만큼
안테나 말고도 여러 연예기획사에서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전통적인 플레이리스트 방식을 차용해
감각적인 면을 강조한 곳도 있지만
기업에서 제작하는 만큼
신규 아티스트 앨범 홍보에 초점을 두고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죠.
안테나도 기업인 만큼 자사 아티스트를
홍보하는데 플레이리스트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그 방식이 특이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보통 영상의 배경은 플리의 심상을 표현하는
단 한 장의 이미지나 영상을 사용하는데요.
일종의 '월페이퍼'같은 개념으로
영상을 사용하기 마련이죠.
그러나 안테나는 이러한 공식을 깨고
영상 전면에 자사 아티스트를 배치하는데요.
아티스트들이 일상적인 행동을 하는 영상을 삽입해
음악만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모습도 보는 즐거움을 준 것입니다.
소속 아티스트인 정승환, 샘 김, 권진아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담아
귀여우면서 엉뚱한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플리가 샘 김의 플레이리스트인데요.
한 시간 가까운 영상 속에서
샘 김이 요가 매트 위에 앉아 명상하는 모습을 그대로 촬영,
플레이리스트에 녹여낸 것입니다.
권진아의 경우 책을 읽는 모습을 촬영해
플리 배경 화면으로 사용했고
정승환의 경우 방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영상에 담아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독특한 분위기와 가수의 노래로 꾸며진 플리는
팬들에게 있어 엄청난 선물이었는데요.
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인들도 흥미를 느낀 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안테나뮤직 플레이리스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cbS2N_Evu7Y
이렇게 총 6가지의 개인/기업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소개하지 못한 채널들 말고도 수많은 채널들이 존재합니다.
음악에 푹 빠지고 싶은 마법 같은 날
알고리즘을 타고 나만의 플리를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로도 나만 알고 있는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적어 주세요.
지금까지 키컷스톡이었습니다.
블로그에 소개된 이미지를 프로젝트에 사용하고 싶다면
하단 키컷스톡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미지 하단에 기재된 클립 ID를 입력해보세요.
https://www.keycut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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