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국민 독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 성인 10명 중 6명이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 성인이
반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심각한 독서 실종 현상을 잘 보여줬죠.
종합독서율 43%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 조사했을 때에 비해 각각
4.5%포인트, 0.6권이 줄어든 수치였습니다.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종합독서율'의 경우,
웹소설과 오디오북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웹소설을 제외한 종이책 독자 수를 따져보면
훨씬 더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책을 읽은 것으로 보입니다.
릴스와 쇼츠 등 숏폼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도파민에 중독된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은 것도 있지만, 공부나 일로 인해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작년 말 국내는 물론
해외도 떠들썩하게 만든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이후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강 작가님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물론
책을 사기 위해 서점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일어났는데요.
덕분에 '텍스트힙'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면서
2025년에도 많은 이들이 텍스트힙 열풍을 따라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한강 작가님 이전부터 많은 해외 셀럽들이나
국내 K팝 아이돌/배우들이 책을 소개하면서
알음알음 텍스트힙 트렌드는 화제가 되었는데요.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이 기폭제가 되어
텍스트힙의 열풍에 불이 붙었습니다.
그 이후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이들도 늘고
독서모임에 참여해 책을 읽었다는 이들도 생기면서
독서=힙한 활동이라는 인식이 점점 늘고 있죠.
오늘 키컷스톡이 준비한 내용은
바로 이 '텍스트힙' 열풍과 관련해
설 연휴, 긴 시간 동안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추천하는 콘텐츠를 가지고 왔습니다.
유례없을 정도로 긴 시간을 쉴 수 있는
설 연휴에 앞서 많은 이들이
어떻게 하면 연휴를 잘 보낼지 고민이 많은데요.
이 기회에 시간을 재밌고 유익하게 보낼
책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일과 공부에 치여 책 읽을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소중한 시간일텐데요.
릴스와 유튜브만 볼 게 아니라
이 시간을 사용해 그동안 미뤄뒀던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1. <넥서스> , 유발 하라리
검증되지 않은 힘을 사용해도 되는가?
모든 사람들이 현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
AI 기술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는데요.
Chat-gpt로 촉발된 AI의 등장은
삶의 전 방향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죠.
최근 AI가 수능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한 편
소설, 작곡, 그림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창작력을 선보여
사람들로 하여금 AI가 '스카이넷'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심어 주었죠.
터미네이터에 등장한 인공지능 '스카이넷'은 기계들을 보내
인류를 쓸어버리는, 최악의 빌런이라 할 수 있는데요.
현재 2025년이 스카이넷 등장의 초입이 아니냐는 주장이
진지하게 나올 만큼, AI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정말 중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공상 과학 영화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라 실제 삶의 문제에서
AI를 어떻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되었죠.
유발 하라리 역시 이 문제에 집중합니다.
AI 연구자와 관련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쓰면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넥서스'라는 자신만의 대답을 내놓았는데요.
앞선 저작인 '호모 데우스'에서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된 호모 사피엔스를 찬양하며
인류의 문명 발전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인 하라리는
AI의 등장을 마냥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류를 위협하는 '외계 지능'으로서 AI를 대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게 인류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AI가 인류의 생각마저 조종하게 된다면
인류는 문명의 초창기로 돌아가게 되어
벌거벗은 원시인의 삶을 살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하죠.
두꺼운 책을 통해 그의 관점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데요.
딱딱한 설명과 학술적인 용어가 잔뜩 있는 책이 아니기에
읽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 AI 활용 사례를 설명하면서 AI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삶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AI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고민인 분들, 현재 트렌드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현대인들이 읽을 만한 교양 서적으로서 가치가 충분한데요.
설 연휴, 진득하게 앉아서 AI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2.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작년 한 해 '럭키비키' 밈으로 MZ들은 물론
대한민국 사회를 강탈했던 아이브의 장원영은
유퀴즈에 나와 이 책을 추천했는데요.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이 닥칠 때
이 책에서 얻은 교훈과 말을
되뇌이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말하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성숙한 면모를 보였죠.
그녀의 말이 방송에 나가자 순식간에
이 책은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등
MZ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책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 일본 불교의 승려로
2500년 동안 내려온 부처님의 말씀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한 이 책을 출간했는데요.
단순한 철학적 가르침을 넘어서 일상 속
실질적인 지혜로 부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게
인기를 끌어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시대의 책'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불안과 혼란 속에 갈피를 못잡는 MZ세대들은
이 책이 주는 메시지로 위안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삶을 살게 하는 힘을
이 책을 통해 받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가르침은
언제 어디서나 큰 울림을 준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책은 총 12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불안, 인간관계에 대한 갈등 챕터는
그 누구에게도 해당되는 주제라 할 수 있죠.
책의 장점은 과거의 말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부분인데요.
자칫 잘못하면 '꼰대의 말'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가르침을
부담스럽지 않게, 지혜가 많은 스승이 제자에게 건네는 조언처럼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어 언제 어디서나
읽고 싶은 부분을 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곱씹을 만한 내용이 많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곰곰이 사색에 잠겨 삶을 바라볼 시간이 생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2500년 전 부처의 가르침을 숙고하며
앞으로의 인생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 지
한 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3. <코스코스>, 칼 세이건
중고등학생 시절 한 번쯤 필독도서로 들어봤을 법한 이름
바로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막상 이름은 들었고 어떤 책인지
대충 아는 분들은 많지만 실제로 이를 다 읽고
어떤 내용들이 적혀 있는지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아는 척하기는 좋고
다 읽은 사람은 거의 없는 책' 중 하나가
바로 코스모스라 할 수 있는데요.
코스모스는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이라는
명문장을 볼 수 있는 책으로
내용도 과학에 기반해 충실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문장과 간결한 수사로
사람들로 하여금 지구와 우주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 대해,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우주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장대한 과정을
유려한 말로 설명하는 것이 특징인 책인데요.
빅뱅 이론부터 인류의 사멸에 관한 내용까지,
단정한 문체로 부드럽게 흘러가는 장대한 역사를
쭉 읽어 나가면 지금의 삶이 얼마나 위대한 지
그리고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찬란한 지를 알 수 있죠.
우주를 다루고 있기에 복잡한 이론이나
알 수 없는 우주 용어를 남발하는 책은 아닙니다.
쉽게 알 수 있을 법한 일상 용어를 사용해
우주에 대한 기술을 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설사 어려운 이야기가 나와도 적절한 비유로
내용의 핵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칼 세이건은
훌륭한 솜씨로 독자들을 인도합니다.
내용을 떠나서 칼 세이건의 글솜씨만으로도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인데요.
두께가 두꺼운 책이기에 선뜻 도전하기 어려웠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진득하게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번 읽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4. <리틀 라이프 1+2>, 한야 야나기하라
이 책을 처음 보면 모든 이들이 기겁하게 되는데요.
바로 책의 분량 때문입니다.
1권과 2권으로 분절된 이 책은, 다 합치면
무려 1000쪽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분량을 차지합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이 300페이지 이하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과감하게 10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내는 건 대단한 일이죠.
작가는 조심스럽게 그리고 점점 장중하게
한 인물의 삶을 조명합니다.
가볍게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 시점부터 겉잡을 수 없이 어두워지고
약간의 활기(a little life)가 감싸던 소설은
역설적으로 한 인물의 비참한 삶에 드린 그림자를 더 짙게 만듭니다.
여러모로 처음과 끝 부분의 이야기가 달라지기에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인물의 이야기에 몰입해
어떤 결말이 날 지 긴장하면서 보게 되는데요
작가의 흡인력 있는 필력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사람을 이렇게 끝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덤이 형성되어
소설의 주인공 '주드'를 흠모하는 팬클럽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수많은 북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이 책에 푹 빠져
소설의 팬을 자처할 정도로 감정적인 깊이도 대단한데요.
긴 호흡의 장편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도
퇴근하거나 학교 끝나고 기운이 쭉 빠져서
아무것도 읽고 싶지 않았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한야 야나기하라의 이 소설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5. <급류>, 정대건
시작은 한 인플루언서의 영상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이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인플루언서는 벅차오르는 슬픔을 못 이겨
눈물을 뚝뚝 흐르며 책을 칭찬했는데요.
그 책의 이름은 '급류'
입소문은 금방 퍼졌고 급류를 읽고 난 이후
많은 이들이 급류의 주인공에 감정이입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급류는 어느 순간 인기의 '급류'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25년 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MZ세대의 선택 덕분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요.
작가 본인 조차도 급류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독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요.
1020세대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소설,
대체 인기의 요인은 무엇일까요?
소설은 어떤 여자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금방이라도 물에 가라앉을 것 같은 여자아이
주인공 '도담'의 아버지 '창석'은 위급한 순간에 몸을 날립니다.
목숨을 건진 여자아이, '해솔'은 창석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죠.
도담은 해솔과의 첫만남을 강렬하게 기억합니다.
소방관이었던 창석은 해솔에게 별 일 아니라고 말하며
남을 구하는 일은 자신에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좁은 마을이기에 창석이 해솔을 구한 이야기는
금새 해솔의 어머니인 미영에게 들어 갑니다.
과일을 싸들고 감사 인사를 하러 간 미영은
수더분한 창석의 모습에 호감을 느낍니다.
이후 여러 차례 오가며 창석과 미영
아이들인 도담과 해솔은 인연을 이어가죠.
남몰래 쌓아가던 우정은 사랑으로 바뀌고
아이들도 자신들이 가진 감정이
우정 그 이상이라는 것을 슬슬 눈치챕니다.
이런 와중에 창석과 미영에게 어떤 일이 벌어집니다.
도담과 해솔은 그 일을 마주하고 충격에 휩싸이죠.
뜻하지 않은 사건은 이들 모두를 급류에 휘말리게 만듭니다.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은 예측 불가의 결말로 모두를 이끌죠.
정대건 작가의 단단하면서 까실까실한 문장은
독자들에게 어릴 때의 풋풋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내가 잊고 있었던 사랑의 설익음을 일깨우는데요.
10대들의 사랑을 다루고 있기에 이 소설이
1020 세대들의 큰 지지를 받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긴 여운을 주는 소설인데요.
분량 자체도 그렇게 길지 않을 뿐더러
문장도 단정해 읽는 것 자체가 수월합니다.
MZ 감성에도 잘 맞아 고루하거나 클리셰로
등장하는 사건들이 나오지 않아
읽는 사람들이 그 다음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데요.
소위 말하는 '페이지 터너'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풍파에 찌든 성인들에게 잊힌 감성을 일깨워주고
과거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게 하는 이 소설,
이번 연휴 때 꼭 한 번 일독하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 (하) 편에 이어서 다른 책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블로그에 소개된 이미지를 프로젝트에 사용하고 싶다면
하단 키컷스톡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미지 하단에 기재된 클립 ID를 입력해보세요.
https://www.keycutstock.com
키컷스톡-저작권 걱정 없는 초고화질 비디오 찾아보기
불가리아의 낭만적인 자연을 묘사하는 작가, Anahita Daklani 작가의 영상을 오직 키컷스톡에서 만나보세요.
www.keycutstock.com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 연휴 귤 까면서 진득하게 볼만한 책 TOP10 (하) (0) | 2025.01.25 |
---|---|
MZ들 핫플레이스! '다이소' 추천 화장품 TOP5 (6) | 2025.01.17 |
한 장씩 뜯어서 본다! MZ픽 인기 일력 TOP3 (1) | 2025.01.10 |
MZ세대가 푹 빠진 붕어빵 맛집 TOP5 (2) | 2025.01.03 |
새해부터 MZ세대가 줄서는 떡국 맛집 TOP7 (5) | 2024.12.27 |